출판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출판유통통합시스템이 올해 안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는 책 배본 후 서점별로 몇권의 책이 팔리고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출판사에서 깜깜이처럼 알 수 없었지만, 향후 전국 단위의 현황 파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영화통합전산망처럼 전국 단위의 베스트셀러 집계 등이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전자책, 오디오북 등 출판 신성장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청소년 북토큰 지원사업도 확대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3층 국제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출판진흥원은 이날 2019년도 사업성과와 2020년도 사업 추진 방향 및 주요사업을 발표를 시작으로 콘텐츠지원팀, 미래산업팀, 수출지원팀, 독서지원팀, 인문지원팀, 출판산업지원센터 등 6개 부서에서 올해 주요 사업을 설명한다.
출판진흥원은 올해 '출판산업 인프라 강화', '출판산업 시장 확대', '생활 밀착형 독서문화 확산', '경영 혁신기반 강화' 등 4대 전략목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
가장 중점적으로 출판산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생산, 유통, 판매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는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은 고질적인 유통 문제를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출판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판 및 유통 분야 주체들이 참여하는 출판유통정보화위원회를 구성했고, 지금까지 별도 운영된 간행물 재정가 공표 시스템을 출판 유통 정보 시스템에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출판사·유통사·서점 등 이용자별 맞춤 서비스 제공과 통계 정보 개발에 착수해 하반기 시스템 시범 운용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출판 신성장 동력 창출에 신규로 총 31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출판산업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출판 분야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개소한 KPIPA 오디오북센터와 기존 전자출판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출판콘텐츠 활용의 확장을 위하여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다중활용(OSMU, One Source Multi Use)을 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또한 해외 현지 코디네이터 사업을 추진하여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외 출판 네트워크 채널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구축한 출판 수출 통합 플랫폼(http://k-book.or.kr) 운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생활 밀착형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정되어 개소를 앞둔 강릉에 이어, 새로운 책문화센터를 구축할 지자체를 공모한다. 책문화센터는 지역 출판산업 및 독서문화 거점 기능은 물론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북토큰 지원은 도서교환권을 작년 대비 4,000장 늘어난 77,000장을 배포하여 청소년 독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출판계·독서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종도서 운영위원회, 매달 우수도서를 추천하고 청소년 대상 북콘서트를 여는 문화복지 책나눔 지원, 지역 출판산업 육성의 교두보로서 대구 출판산업지원센터 운영, 지역 및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정신문화 진흥, 공정성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 심사평가제 등 지난해 주요 성과 사업들도 개선사항을 반영하여 올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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