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Sergei Babayan)이 오는 1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8년만의 내한 독주회를 연다. 클래식 거장들을 초청하는 금호아트홀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마지막 무대다.
세르게이 바바얀은 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스코티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연속해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런던 심포니, 마린스키 극장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도 해마다 협연 무대를 펼치고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바바얀은 지난해 마르타 아리헤리치와 자신이 직접 편곡한 프로코피예프 듀오 작품으로 '둘을 위한 프로코피예프' 음반을 발매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에서 바바얀은 28개의 쇼팽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서는 쇼팽 뱃노래, 녹턴, 전주곡 등을 비롯해 9곡을, 2부에서는 폴란드 고유 형식 춤곡인 마주르카를 중점적으로 연주한다. 바바얀은 이번 연주에 앞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에서 동일한 쇼팽 레퍼토리로 올해 수차례 독주회를 가졌다. 특히 6월 런던 위그모어 홀 연주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가장 친밀하고 자연스러운 쇼팽 라이브를 만났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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