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유령과 '포피'를 통해 새로운 분단 문학을 선보인 강희진 작가가 신작 '카니발'을 출간했다. 책에서 작가는 농촌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어긋난 집단주의와 남성적 편력에 의해 개인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야기'와 '화법'의 파격을 통해 문제점을 극단으로 몰아간 작가는, 이를 통해 이주자에 대한 사회적 윤리성을 진단한다. 특히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 기법 구성을 통해 가독성도 살렸다. 한국에 정착하고자 했던 필리핀 이주민과 그 가족사를 통해 삶의 잔혹함과 불화를 당대와 연결시킨 실존소설.
강희진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68쪽.
MBN 문화부 조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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