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서 열린다. 별빛 가득한 밤하늘과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한 데 어우러진 계촌마을 거리축제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 협력단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이다.
강원도 산골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평창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오는 15일 클래식계 대모인 신수정의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별빛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별빛 오케스트라는 계촌초등학생 및 중학생으로 이뤄진 악단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동안 지용, 김대진, 선우예권 등 유명 피아니스트 3명과 팬텀싱어 출신 남성 성악가로 구성된 '비바 프라텔로', 서울시립교향악단, 한국 대표 첼리스트 10인 등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선 저녁 시간대 메인 클래식 공연 외에도 낮 시간대 운영되는 서브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축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음악평론가 정지훈의 '클래식 음악다방'과 가족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은 1일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된다. '클래식 음악다방'과 '사운드오브 뮤직'은 음악극과 영상을 활용해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실내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사운드오브 뮤직'은 인기 캐릭터 '무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촌 클래식 공원 야외무대는 '한낮의 파크 콘서트'라는 주제로 클래식 신진예술가와 동호회, 강원도 지역단체들이 꾸린다. 이 프로그램은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계촌마을 아마추어 클래식 콩쿠르' 대상팀도 멋진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한밤의 별빛 그린 콘서트'는 계촌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푸른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유명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은은한 별빛은 자칫 경직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로맨틱함을 더해준다.
이외에도 계촌마을에 흐르는 아름다운 하천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있다. 낭만적인 축제 분위기를 기록하는 사진 콘테스트, 주제어에 맞는 사행시 이벤트,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벽화 스탬프, 자연을 탐색하며 마음의 힐링을 찾는 마을 퀘스트, 포토존, 후기 이벤트, 아티스트 싸인회 등도 운영된다.
올해도 서울에서 계촌마을까지 관객들을 위한 무료 버스를 운행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1회 오전 10시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계촌으로 출발해 저녁 9시 계촌에서 다시 서울 종합운동장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버스 탑승 및 사전 접수는 오는 8일까지 가능하다. KTX를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둔내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올 여름엔 계촌 클래식마을 거리축제로 '낭만적 휴가'를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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