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조선대학교 축구장에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12~28일)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린다. 지상 27m 높이에서 진행되는 하이다이빙 경기를 중계하는 카메라가 주변 경관을 담아낼 수 밖에 없다.
김승환 조선대 미술관장은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수영대회 중계방송을 감안해 하이다이빙 경기장 맞은편 미술대학 건물 자체를 멋진 예술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미술대학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포함해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조선대학교 캠퍼스에 아트 밸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 주제는 수영대회와 연결되는 '물'을 택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물과 불가분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 착안해 '생명'이란 화두도 꺼냈다. 또한 이 주제를 풀어나갈 미술이 '상상력'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전시 제목이 '물, 생명, 상상력'이다. 개관 30주년을 맞은 조선대 미술관에서 금민정, 김인경, 김형종, 박상화, 박선기, 정기현, 황중환 등 작가 7명의 설치미술을 펼친다.
근현대 남도 미술 전통을 화려한 색채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찰나의 빛, 영원한 색채, 남도'전도 조선대학교 본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열린다. 캠퍼스 곳곳에선 프랑스 출신 유명 아티스트인 세뜨(Seth), 제이스(Jace), 뤼도(Ludo)가 스트리트 아트(거리 예술)을 펼친다. 전시는 7월 28일까지.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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