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가 그린 만화가 만화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예술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제22회 미디어 예술제'의 망가(일본 만화) 부문 대상으로 한국 작가의 작품 '오리진(ORIGIN)'을 선정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오리진'은 '보이치(Boichi)'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만화가 박무직의 작품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가진 인공지능(AI) 탑재 로봇들이 살인을 반복하는 2048년 미래의 도쿄(東京)가 배경입니다.
'오리진'이 대상을 수상한 미디어 예술제는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망가, 애니에이션, 아트 등 4개 부문이 시상되는데,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예술제에는 4개 부문 통틀어 일본과 해외 101개국(지역)의 4천 384 작품이 응모했습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미디어 예술제의 망가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술제에서는 지난 2017년 20회 때는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2위 상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오리진'의 대상 선정 이유에 대해 "우선 그림에 압도된다. 캐릭터가 속눈썹의 그림자도 놓치지 않게 정밀하고 치밀하다"며 "30년 후라는 어려운 시대 설정을 풍부한 지식과 상상력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 감탄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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