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베이징올림픽이 펼쳐지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비우호적인 감정들이 잇따라 표출되고 있습니다.'반한'을 넘어서 '혐한'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어 우려감을 자아내는데요.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중국 베이징에서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일전이 벌어진 야구장에서 중국인들은 서슴없이 일본 파이팅이란 구호를 외칩니다.한국축구가 온두라스와 경기할 때는 온두라스를, 탁구 스웨덴 전에서는스웨덴을 응원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비우호적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합니다.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우선 두 나라간 역사와 문화적 충돌과 동북공정에 따른 갈등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천쩐 / 중국 베이징- "중국에서 유래한 단오절에 대해 한국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아닌 것 같다."중화사상 등 문화적 우월의식이 강한 중국인들이 경제적 우위에 있는 한국에 대해 시기와 질투심을 갖고 있는 점도 반한 감정을 낳고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우수근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중화, 즉 세상의 중심에 있는 대국 자신들의 곁에 있던 작은 나라 한국이 언제부터인가 경제적으로 좀 더 발전했다고 해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있는데, 정말 가소롭기 그지없다는 것이죠."중국인들이 100년을 준비했다는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장면이 한국 언론에 유출되면서, 이런 반한 감정은 더욱 노골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인터뷰 : 류자허 / 중국 베이징- "한국의 한 방송사가 개막식 리허설 내용을 보도한 것은 비도덕적이었다."전문가들은 이런 혐한 분위기를 내버려두기에는 위험 수준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 우수근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으므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도 중국에 대한 기존의 시각, 선입견을 버리고 좀 더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양국 국민의 감정을 쓸데없이 악화시키는 허위 날조 기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중국 베이징)- "최근 전략적 동반 협력자로 그 관계를 격상한 한국과 중국. 실질적인 동반자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노력이 필요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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