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땡큐, 넥스트(Thank U, Next)'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와 음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빌보드는 땡큐, 넥스트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와 VEVO에서 22시간 만에 46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24시간 기준 최고 조회수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8월 방탄소년단의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24시간 만에 4500만 뷰를 넘어선 것이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35분 만에 100만, 4시간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최단 기록을 세웠다. 폭발적인 반응에 한때 유튜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8600만 뷰를 넘었다
땡큐, 넥스트가 이 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인기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을 패러디한 뮤비가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 아리아나 그란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뮤비 촬영 현장의 사진을 올리며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아리아나 그란데[사진 =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퀸카로 살아남는 법'과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 '브링 잇 온', '금발이 너무해' 등 4개의 영화 주요 장면 패러디에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네 영화 모두 한국인들도 뮤직비디오를 보며 알아챌 수 있을 만큼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다.누리꾼들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증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곳곳에 등장하는 소품이나 동작을 찾아보며 뮤직비디오를 즐긴다. 유튜브에는 "좋아하는 영화와 노래가 합해져 더 재밌다", "진짜 똑같은데" , "목걸이 하나까지 맞췄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눈에 익은 등장인물들도 뮤직비디오에 재미를 더한다. 브링잇 온의 패러디에는 팝가수 트로이 시반이 등장한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는 킴 카다시안의 엄마 크리스 제너가 카메오로 등장하고 실제 남자 주인공인 조나단 베넷이 14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금발이 너무해 패러디의 카메오도 영화에 나왔던 연기자가 직접 재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뮤비에 등장한 트로이 시반과 크리스 제너. 크리스 제너의 엄마 연기에 누리꾼들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반응.[사진 = 아리아나 그란데 뮤직비디오 캡처]
일각에서는 내용과 노래 가사가 다소 맞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좀 더 신나는 노래에 뮤직비디오가 등장했다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재밌지만 노래 가사를 들으며 뮤직비디오를 보면 잘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땡큐, 넥스트의 가사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지금까지 공개연애를 했던 전 남자친구들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달하는 내용이다. 특히 지난 9월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맥 밀러에게는 "너에게도 고맙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땡큐, 넥스트는 발매 직후부터 전 남자친구들의 이야기와 실명으로 화제가 되며 3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빌보드 1위다. 국내 각종 음악 차트에서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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