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민중의 편에서 노래해온 가수 박치음(60·순천대 교수)이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새 싱글을 냈다.
박치음은 16일 "음악활동을 한 지난 40년을 되돌아보며 싱글 '열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977년 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 창단 멤버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78년 첫 작품 '악어사냥'을 발표한 이래 1980년대 군부독재 시대에 '가자가자(전진가)', '우리들의 사랑법', '반전반핵가', '내사랑 한반도' 등 곡을 익명으로 발표하면서 노래운동 1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잡았다. 21세기에 들어서는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학살 사죄 헌정곡 '미안해요 베트남', 사형제도 폐지 헌정곡 '이 외로운 별에서' 등 시대정신을 이끌어 내는 노래를 발표했다. 2006년부터는 국제영성음악제 '화엄제'의 총감독을 맡으면서 '님에게로', '메멘토 모리', '나의 별에서 너의 별까지' 등 영성 노래를 다수 작곡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열정이 찾아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기쁨의 세계로 만들기 위해 춤추며 노래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이번 싱글 '열정'을 설명했다. "1980년대 암울한 군부독재 시절 지하에 숨어 만들고 부른 절규의 노래들, 1990년 사회주의권이 무너지면서 깊은 침잠에 빠져 만든 노래들, 21세기 들어서면서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겠다며 만든 영성 노래들… 그 모든 것들은 내 것이 아니니 흘려 보내겠다는 것이다."
이번 싱글엔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으며 편곡과 베이스기타 연주를 직접했다. 장 감독은 '암살', '부산행', '곡성' 등 국내 대표 영화 음악을 작업했다. 이외에도 건반 이병훈, 기타 곽경묵, 드럼 이철희 등 정상급 세션이 참여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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