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장에 연예인들이 속속 도전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좋아하는 연예인을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과 함께 일각에선 "인지도를 이용해 1인 방송 시장마저 연예인들이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유튜브는 기존 방송과 달리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콘텐츠에 따라 구독자를 모을 수 있어 비연예인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직 아이돌 가수부터 현재까지 왕성히 활동 중인 개그맨까지 적극적으로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연예인 대부분은 수 십만 구독자를 단기간에 모았다.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모찌피치'는 개설 1년 새 구독자가 79만 명을 돌파했고 개그맨 강유미 '좋아서 하는 채널' 41만 명, 가수 홍진영의 '쌈바홍' 35만 명에 달한다. 또 에이핑크 보미의 '뽐뽐뽐'은 약 2개월 만에 구독자 20만 명을 넘었다.
가수 홍진영이 진행하는 1인 방송. 게임, 일상, 화장법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올린다. [사진 = `쌈바홍` 유튜브 캡처]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린다. 연예인들의 유튜브 진출에 긍정적인 누리꾼들은 "연예인이라고 유튜브에 영상을 못 올릴 이유가 없을뿐더러 유튜브를 통해 그들의 일상을 더 자주 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다.5년째 보미의 팬인 윤 모 씨(남·28)는 "팬 입장에선 유튜브로 연예인과 더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반면 연예인들이 인지도를 이용해 쉽게 구독자 수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는 현상을 보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한 누리꾼은 "1인 방송 플랫폼, 특히 유튜브는 엄연히 일반인 제작자들이 키워놓은 시장인데 거기에 연예인들이 숟가락을 얹는 것 아니냐"며 "돈도 잘 버는 연예인들이 굳이 유튜브까지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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