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댄스의 사전적 의미는 '웃기는 무용' 혹은 '재미있는 무용'. 하지만 예술감독을 맡은 무용평론가인 장광열 예술감독은 "단순히 웃긴 춤이 아니라 움직임의 조합에서, 작품의 소재에서, 작품을 풀어나가는 아이디어에서, 의상이나 분장 소품 등의 사용에서 코믹한 요소를 담은 작품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코믹과 유머를 주제로 한 국제무용축제인 '제1회 하남 아시아 코믹댄스 페스티벌'이 7월 4~7일 경기 하남 일대에서 펼쳐진다. 5개국 20개 무용단이 23개 작품을 선보인다.
일본무용단 남스트록의 '액션 게임 위드 피지컬 센세이션'은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 1980년대 닌텐도가 발매한 게임기 '패미컴'(가정용 팩 게임기)의 가상세계를 스포츠와 현대무용으로 현실에 소환했다. 이 외에도 홍콩 단체 '언록 댄싱 플라자'는 라벨의 '볼레로'를 즉흥춤으로 선보이고, 일본 무용단 '후토미'는 여성성을 다양한 제스처로 구성한 2인무 '더 버진'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엠넷 '댄싱9' 스타 김명규와 떠오르는 스타 심현희가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결혼식 파드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빛낸 LDP무용단의 '룩 룩(Look Look)', 최상의 움직임 조합을 탐색해내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바디 콘체르토', 개성 넘치는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 안무가 최명현과 일본 푸톰의 무용수 2명이 함께 만든 국제 협업작 '더 이그나이티드 바디'도 공연한다.
하남아시아코믹댄스페스티벌은 공연예술을 통한 국제교류가 대부분 서울 소재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에서도 벗어났다. 김영욱 하남문화재단 대표는 "시 단위 소재의 공연장에서도 국내외 전문예술단체와 지역 주민들을 연계한 국제교류의 필요성에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평론가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무용가들과 하남시의 지역 주민들이 예술로서 소통하고, 전국의 무용단체 대상 공모에 의한 축제 참가를 통해 문화예술의 생활화, 그리고 한국의 무용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네트워킹을 쌓는 축제로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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