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영상·사운드 설치 작업을 병행하는 조현아 작가(44)가 5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인전 '노와 I(Nohwa I'를 연다. 마포구 합정동 368-32의 빈 건물 1층과 2층에서 여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노와'는 일본의 전통 가무극인 '노(Noh)'와 프랑스인들이 중국적인 것을 지칭할 때의 발음인 '쉬누아(Chinoi)'의 합성어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열병과 그 당시 유럽의 장식미술 사조였던 '쉬누아쉐리(Chinoiserie)'에 관한 연구를 오랜 한국과 런던에서 오랜 기간 진행해온 작가는 이를 영상으로 해석해낸 'Nohwa(노와)'와 텅 빈 공간에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리코딩 스튜디오 설치 작품 'Figure 2'를 선보인다. 또한 튤립들의 꽃가루들을 섞어 만든 2개의 35mm 슬라이드 영사 작품 'Colour Field 1,2 (컬러 필드 1,2)'와 3점의 대형 사진 작품 'No. 52', 'No. 89', 'No. 216'을 선보인다.
사운드 설치 작업 'Figure 2'는 내부가 투명하게 보여지도록 제작된 녹음 스튜디오를 활용한다. 이 녹음실 내에서 생성되는 모든 음원은 2주간의 전시 기간 동안 녹음되며, 동시에 아카이빙된다. 녹음실에서 생성되는 음원은 동시다발적으로 전시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조현아는 런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와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파인아트 미디어와 사진을 전공했으며 아트선재센터 (2017), 케이크갤러리(2016),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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