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 강자인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각각 한국 최고 아이돌을 내세운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장 쟁탈전 초기 주도권을 잡는다는 포부다.
넷플릭스가 지난 4일 공개한 '범인은 바로 너!'(이하 범바너)는 이 회사 최초의 한국 제작 예능이다. 첫 공개 이후 이 프로그램의 낮은 완성도에 대한 혹평과 실험적 형식에 대한 호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청자는 늘어나는 모양새다. 시청자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범바너'에 출연 중인 엑소 세훈이 꼽힌다.
엑소엘(엑소 팬클럽)은 '범바너'에 환호하고 있다. 2015년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이후 엑소는 방송 고정 출연이 극히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범바너'에는 국민 MC 유재석,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 등 한류 스타가 총출동하면서 넷플릭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 매출을 늘리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약 1억25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는 동안 한국 가입자는 30만명(미디어 업계 추정) 언저리에 머물러 고민이 컸다.
반면, 유튜브는 글로벌 대세 아이돌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 가입자를 모아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300일 동안 19개 도시에서 40회에 걸쳐 진행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투어'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첫 공개된 후 1회분이 1200만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매회 수천 개 댓글이 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에게만 공개되는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를 보기 위해선 월 정액 서비스(8700원·부가세 포함)를 신청해야 한다. 한 달 간 제공되는 무료 체험 기회를 활용할 수도 있다. 유튜브 레드는 넷플릭스보다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앱(애플리케이션)을 최소화해도 프로그램 내 음악, 음성 등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OTT 글로벌 강자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한국 OTT가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는 건 언어의 한계 때문에 제약이 있다"며 "최소한 아시아권에라도 통할 만한 OTT를 만들어야 국외 OTT에 종속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넷플릭스가 지난 4일 공개한 '범인은 바로 너!'(이하 범바너)는 이 회사 최초의 한국 제작 예능이다. 첫 공개 이후 이 프로그램의 낮은 완성도에 대한 혹평과 실험적 형식에 대한 호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청자는 늘어나는 모양새다. 시청자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범바너'에 출연 중인 엑소 세훈이 꼽힌다.
엑소엘(엑소 팬클럽)은 '범바너'에 환호하고 있다. 2015년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이후 엑소는 방송 고정 출연이 극히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범바너'에는 국민 MC 유재석,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 등 한류 스타가 총출동하면서 넷플릭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 매출을 늘리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약 1억25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는 동안 한국 가입자는 30만명(미디어 업계 추정) 언저리에 머물러 고민이 컸다.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 중인 엑소 세훈(왼쪽).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한국 가입자는 무료 서비스 종료 이후 구독을 취소하는 경우가 다른 나라보다 많아 넷플릭스에서도 애를 먹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월정액 서비스 요금은 화질과 동시 접속 인원에 따라 9500원에서 1만4500원까지 책정돼 있다.반면, 유튜브는 글로벌 대세 아이돌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 가입자를 모아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300일 동안 19개 도시에서 40회에 걸쳐 진행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투어'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첫 공개된 후 1회분이 1200만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매회 수천 개 댓글이 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에게만 공개되는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를 보기 위해선 월 정액 서비스(8700원·부가세 포함)를 신청해야 한다. 한 달 간 제공되는 무료 체험 기회를 활용할 수도 있다. 유튜브 레드는 넷플릭스보다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앱(애플리케이션)을 최소화해도 프로그램 내 음악, 음성 등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OTT 글로벌 강자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한국 OTT가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는 건 언어의 한계 때문에 제약이 있다"며 "최소한 아시아권에라도 통할 만한 OTT를 만들어야 국외 OTT에 종속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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