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푸르 엘리아손, 루이스 부르조아, 아이 웨이웨이…
폭 23m, 길이 155m, 높이 35m짜리 거대한 공간인 영국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홀 전시를 거쳐간 세계적인 작가들이다.
현대차의 후원으로 영국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의 2018년 전시 작가로 쿠바 출신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가 선정됐다.
2014년부터 현대차는 테이트 모던이 체결한 11년 장기 파트너십을 맺어 터바인홀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에 이어 타니아 브루게라는 오는 10월 2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약 5개월간 '터바인 홀'에서 네 번째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Tatlins Whisper #5, at Tate Modern 2016
타니아 브루게라는 자신의 작품관을 'Arte Util(Useful Art·유용한 예술)'로 정의하며 정치적인 주제와 예술의 사회적 활동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보여 왔다.그는 지난 20년간 제도, 권력, 국경, 이주 등 전세계 주요 정치 문제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예술의 역할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으며, 미술관은 공공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표작으로는 경찰관 두 명이 각기 말을 타고 미술관 내부에서 군중을 통제하는 'Tatlin's Whisper #5', 관객들이 영국 출입국 신고서 질문에 답변하고 거짓말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전시장으로 입장할 수 있게 한 'Immigrant Movement International' 등이 있다.
Tania Bruguera
타니아 브루게라는 베니스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쿠바 국립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은 "타니아 브루게라는 미술과 미술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 시대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매우 독창적이며 강렬한 작업을 이어 온 작가"라며 "타니아 브루게라가 2018년 현대 커미션 작가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녀의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터바인 홀을 공공의 장으로 활성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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