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치아배열은 좋은 인상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중 하나이다. 입이 과도하게 돌출됐거나 치아가 벌어진 부정교합 상태라면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어 자신감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부정교합은 외모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점도 동반한다.
교합은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교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을 부정교합이라 한다. 부정교합은 크게 상∙하악 치아 간 접촉이 부족한 개방교합과 위턱이 아래턱을 과도하게 덮고 있는 과개교합으로 나눌 수 있다.
부정교합은 외모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치아 맞물림으로 인해 저작기능에 어려움을 준다. 따라서 음식물 섭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소화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쉬워 충치가 발생하는 등 치아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
◆ 내게 맞는 치아교정은?
고르지 못한 치아교열은 비수술적 방법인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교정은 장치에 따라 투명, 클리피씨, 설측, 세라믹, 메탈 등으로 나뉘며 본인의 치아특성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20~30대 젊은 층은 교정장치 노출을 원치 않는 경향이 강해 주로 투명교정이나 설측교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투명교정은 말 그대로 눈에 띄지 않는 투명한 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탈착이 가능해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교정에 비해 통증, 잇몸 자극, 이물감이 적으나 3주마다 장치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설측교정은 치아 안쪽에 장치를 부착해 장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일반교정을 혼합한 방식으로는 콤비교정이 있으며,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심미성이 우수하면서도 비용이 저렴하다.
젊은 층에서는 특히 심미적인 부분만 고려해 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미성만 고려해서 교정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강서예치과 구상균 치의학 박사는 “심미성이 우수한 투명장치를 선호하는 추세지만 치아가 심하게 벌어졌거나 치아 이동이 많은 경우, 입이 과도하게 돌출돼 있는 경우엔 적합하지 않다.”며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본인의 구강구조에 따른 장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교정은 다른 치과 진료에 비해 비교적 까다로운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나 위생 환경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 또한 긴 기다림이 필요한 만큼 담당 의료진이 끝까지 담당하는 책임 진료 시스템으로 진행되는가도 살펴야 할 부분이다. 구상균 박사는 “최근 값싼 비용을 내세워 환자를 현혹시키는 곳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자가 기준점을 바르게 세워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경헬스 한전진 기자 ] [ ist1076@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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