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故강효실과 모녀처럼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강주은 “남편 최민수의 사진 덕분?!”
<동치미> 강주은 “작품 속에선 카리스마 있었던 시어머니, 실제로는 부드럽고 자상하셨다”
한국 문화를 몰라서 어머니와 친해졌다? <동치미> 강주은 “주위에서 버릇없다는 소리 많이 들어”
3일 <동치미> ‘정이 무섭다’편 방송!
방송인 강주은이 배우 최민수의 어머니인 영화배우 故강효실과의 일화를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정이 무섭다’라는 주제로 탤런트 김혜선, 이승신, 개그맨 김창준, 목사 김문훈 등이 출연해 부부간의 또는 고부간의 정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이날 강주은은 “결혼하자마자 당뇨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2년 동안 모셔야 했다. 그 당시 23세였는데,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한국문화를 전혀 몰랐다. 시어머니와 목욕을 같이 하는 등 격이 없이 지냈지만 주변에서 버릇없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결혼 전 시어머니가 출연한 작품들을 봤을 때는 ‘참 카리스마 있는 분이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굉장히 부드럽고 자상하셨다. 어머니와는 모든 게 다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당시 남편이 좀 마르고 머리가 길었었다. 한번은 남편이 연극에서 예수님 역할을 맡았었는데, 시어머니가 그 모습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남편이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를 흘리며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사진을 조명까지 맞춰서 거실 한쪽 벽면에 걸어뒀었다. 그런데 난 그 사진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밤엔 거실에 잘 안 나가려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주은은 “그러던 어느 날, 새벽 2-3시쯤 어머니가 ‘주은아, 지금 내가 어디에 와 있지?’라고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어머니 방에 가려면 거실 속 남편 사진을 지나야 했다. 어렵게 갔는데 방에 안 계셨다”며 “그 순간 닫혀져 있는 방이 눈에 띄었다. 그 방에는 선물 받은 태닝 침대 하나뿐이었는데, 어머니가 그 태닝 기계 사이에 누워계셨다. 어머니를 모시고 방으로 돌아와 그날 함께 잠을 잤다. 집에 남편이 없으면 무서워서 어머니와 자주 자곤 했다. 남편의 사진 덕분에 어머니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모녀지간 같았던 고부 사이임을 밝혔다.
한편, 시어머니 故강효실과 모녀처럼 지냈다는 강주은의 이야기는 3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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