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 증권부 홍장원 기자가 ‘트럼프 시대’를 예견한 책을 냈다. 홍 기자가 쓴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한스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가 여론조사 열세를 딛고 대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과 트럼프 대통령 시대 펼쳐질 국제 정세 변화를 예측한 책이다.
이 책은 ‘방위비 인상’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집권 이후 한미동맹이 새로운 장에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에서 영향력을 줄이는 미국과, 동아시아 패권을 확대하려는 중국 사이에 껴서 한국이 새로운 선택을 강요받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영국의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고 유럽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는 등 전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불신하는 트럼프 집권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속도로 위축될 거란 예상도 담았다.
트럼프 당선의 1등 비결은 퇴색한 ‘슈퍼 파워’로의 미국 지위에 염증을 느끼는 미국인 불안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개입주의’에서 손을 떼고 ‘보호주의’로 회귀하는 트럼프의 공약이 미국인 마음을 흔든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도 담았다.
이 책은 특히 전화 위주의 전통적인 선거 여론조사가 제대로 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분석하며, 정확한 판세를 읽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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