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52)이 수필집을 냈다. 여배우로 살아온 30여년의 인생을 고백하는 첫 책이다.
‘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이라는 제목에는 끝까지 ‘배우는 배우’이기를 원한다는 강단 있는 여배우의 다짐이 담겨 있다.
“연기를 못해서 항의 편지를 받던 나, 매일 연기를 그만두고 뭘 하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나, 늘 누군가에게 선택받아야 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나, 나라는 한 배우의 고민에 관한 책이라 해도 좋다.” 그는 책을 내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은 고군분투하는 인생 가운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끝없이 고민한 한 배우의 고백이다. 배우로 살아온 한 여성의 불안과 고민, 도전, 배움, 깨달음 등이 담겼다.
“더 나아지기 위해 공부를, 배우는 일을 디딤돌 삼았다.” 는 배종옥은 중앙대 영화과를 졸업해 1986년 KBS 특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기를 못해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았지만, 1993년에는 영화 ‘걸어서 하늘까지’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을 만큼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노희경 작가와 함께 한국 드라마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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