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노래 '날개'로 사랑받은 가수 허영란이 30여 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허영란은 1983년 조운파가 작사·작곡한 '날개'로 '가요 톱텐'에서 5주 연속(1983년 6월 5일~7월 17일, 2주 결방) 1위로 골든 컵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로 활동 중인 허영란은 다음 달 1일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조운파의 가요 작가 인생 40주년 기념 '통(通)해야 조운파 사랑 톡 콘서트'에 출연하려고 30년 만에 무대에서 날개를 부른다.
'날개'는 '일어나라 아이야/ 다시 한 번 걸어라 / 뛰어라. 젊음이여/ 꿈을 안고 뛰어라'란 희망찬 노랫말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유치하고 경제 개발이 한창 중이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대중에게 힘과 용기를 준 곡이다.
조운파가 40년을 결산하는 이번 공연에는 허영란을 비롯해 남진, 김부자, 최진희, 현당 등이 출연해 그의 대표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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