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개막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세계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6일 오전 부산창조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대회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6일 개막해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 모두 69개국 301편이다. 초청작 수는 지난해 제20회 대회 75개국 304편보다는 줄었다.
개막작은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각각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춘몽’은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전신마비 아버지를 둔 젊은 여자와 주변의 세 남자의 이야기를 유머있게 그리고 있다.
폐막작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영화다.
동 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등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이 선보인다.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인도 작품 ‘백만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이 초청된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이,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부산시와 영화제 간에 있었던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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