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성폭행 가해자 가족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던 한 부녀의 사연이 그려졌습니다.
늦은 밤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세영 양, 그 뒤를 한준 군과 상규 군이 따라갑니다.
한준 군은 "오늘 시험도 망쳤는데, 좋은 곳에서 분위기 전환 좀 하자"며 세영 양에게 추근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준과 상규 군은 세영 양을 끌고가 늦도록 집으로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외진 폐공장에서 술을 마신 두 남학생은 결국 세영 양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안신혜 기자는 "세영 양은 우연히 만나게 된 남학생, 한준 군과 어울리다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 뒤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털어놓게 됐고 결국 아버지 남성국 씨는 가해자들을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잡혀온 한준군과 상규 군.
형사가 성폭행 사실을 추궁하자 "걔가 먼저 집에 안 간다고 했다니까요"라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때 들이닥친 한준 군과 상규 군의 가족들.
이들은 우리 자식과 손주가 그럴리가 없다며 적반하장으로 세영 양을 꽃뱀으로 몰아세우기 시작합니다.
형사에게 "가난한 놈이 부잣집 애들 건드리면 뻔한 거지"라며 막말까지 내뱉습니다.
그렇게 두 학생의 수사가 진행되고 모든 것이 끝난 줄 았았던 세영 양,
하지만 가해자 가족들은 세영 양을 찾아와 "네가 애들을 강간범으로 만들었다"며 손지검 까지 일삼으며 고소를 취하하라고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그리고 일용직 노동자였던 세영 양의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쥐어주며 거래까지 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부녀가 협박과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자, 가해자 가족들은 더욱 악랄한 방법으로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협박 메시지가 담긴 돌덩이들이 밤마다 집안으로 날아들었고,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두 사람을 압박했습니다.
피해자인 세영 양은 늘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끝내 부녀가 찾은 방법은 그들이 찾을 수 없게 도망을 다니는 것.
이들은 언제까지 도망을 다녀야 하는 걸까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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