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중국 영화 산업 도전 11년 만에 70호점 시대를 열었다.
CGV는 지난 6월 2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IMAX를 포함해 총 7개 관 1천159석 규모의 'CGV 칭다오 신도심'을 오픈했다. 중국에서만 70번째 상영관으로 칭다오시에 두 번째로 오픈한 극장이다. 2006년 1호점 CGV상하이 따닝을 오픈한 이후 11년 만에 상하이 베이징 우한 텐진 등 39개 도시에 총 70개 극장, 555개 스크린을 갖춘 CGV는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사업자 6위에 올라섰다. 2012년 말 22위에서 무려 16계단이나 오른 성과로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말 2% 수준에서 지난 5월 말에는 3%까지 끌어올렸다.
270여 개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국 시장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 관람객 수 역시 올 상반기에만 약 1천900만 명을 불러 모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3% 증가했다. 분기 성장률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4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CGV는 약 2천200억 원 매출에 약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893억 원 매출, 9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광희 상무는 "CGV 중국 7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극장 수를 총 86개까지 확대하고, 2015년도 대비 50% 이상 성장한 3천5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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