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란 플레이어들이 규칙을 통해 제한되는 인공적인 충돌에 참여해, 정량화 가능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시스템이다. 게임에는 1명 이상의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차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1304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사전은 ‘게임’의 정의를 이렇게 풀어낸다.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비롯해 학술적인 접근까지 시도해 게임의 구성 요소의 특징 등을 분석하며 심지어 게임을 ‘인간의 본질이자 문화의 원류’라고 평가한다.
게임의 방대한 어휘와 개념을 정리한 ‘게임사전 : 게임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해냄)이 출간됐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가 기획하고,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회장 이인화) 62명의 연구자가 편찬한 이 사전은 게임의 개발, 미학, 문화, 시대별 대표 게임 등 관련 용어 2188개를 총망라해 담았다.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집필한 이인화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이제 게임은 동터오는 새로운 세계의 문화, 같은 놀이 취향을 매개로 국적과 인종과 문화권을 뛰어넘어 의기투합한 세계 시민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21세기 가장 사랑받는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은 게임의 영향력은 이미 국내에서만 이용자수 2000만명, 시장 규모 1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 게임인 ‘테니스 포 투’부터 롤플레잉 게임의 시초인 ‘던전 앤 드래곤’. 국내에 PC방 보금화를 이룬 ‘스타크래프트’,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등 다양한 게임을 조망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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