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아내 한숨 쉬게 한 범인은…'꽃 선물'한 남편!
이성합 씨는 아침 일찍부터 삽을 들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인근 야산에서 두리번거리는 성합 씨 무엇을 캐러 나온 것일까요?
지난 21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아내를 위해 들꽃을 찾아 나선 남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성합 씨의 발걸음이 멈춰선 곳은 다름 아닌 이름 모를 들꽃 앞이었습니다.
수수한 들꽃을 좋아했던 아내가 예전에 들꽃을 받고 화를 풀고 환하게 웃어줬던 것이 생각나 화해의 선물을 만들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성합 씨는 "꽃 뒤에 빨아 먹으면 꿀이 들어서 달콤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이름도 잊어버렸다"며 열심히 들꽃을 채취합니다.
조심스레 들어 올린 들꽃을 화분에 옮겨 담으면 아내를 위한 선물 완성입니다.
가게로 돌아온 성합 씨는 큰 화분에 보라색 들꽃을 옮겨 심고는 당당하게 아내 임재숙 씨를 부릅니다.
이를 본 재숙 씨는 "누가 이런 걸 바라나 이런 걸 뭐 하러 해 와"라며 타박합니다.
머쓱해진 성합 씨는 "당신 꽃 좋아하잖아"라고 말하지만 재숙 씨는 "아니야, 난 별로야"라며 단호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성합 씨는 "화 참고 이거 보면서 왔다 갔다 해, 늦게 온 선물이야"라며 다시 한 번 화해를 신청합니다.
나름 야심 차게 준비한 화해의 선물이었는데, 아내의 화를 풀기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안 하던 걸 하려니 쉽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성합 씨, 과연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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