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요즘 아이들의 심각한 욕 사용 실태를 꼬집고,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창작동화가 출간됐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의 아동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은 초등학교 중학년을 대상으로 ‘우리 반 욕 킬러’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거친 욕 한방으로 친구들을 휘어잡아 ‘욕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은 주인공 남철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교실 내에서 욕 사용이 빈번해지자 아이들은 스스로 학급회의를 통해 욕을 하고 싶다면 돈을 내야 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남철이는 이런 상황이 불만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남철이가 내뱉은 욕에 절친한 친구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고, 이를 계기로 욕을 하지 않기로 다짐한 남철이는 욕을 참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 책은 ‘욕을 사고 판다’는 기발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루아침에 욕을 못하게 된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았다. 욕에 익숙해진 탓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욕을 해서 벌금을 내기도 하고, 용돈이 떨어져 욕을 못 사면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 모두가 함께 정한 규칙을 따르며 자신이 평소 얼마나 욕을 많이 했었는지 깨닫고 주인공 남철이 역시 과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욕을 그대로 반영한 솔직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주변 사람들을 비롯한 자기 자신에게 욕이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자인 임지형은 “욕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저주하는 언어폭력”이라며 “이 책은 무심코 던진 욕 한마디에도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통해 욕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신의 평소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바르고 고운 말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일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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