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정우성이 한국 대표로 참석해 ‘세계의 난민 문제’를 주제로 출연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우성은 세계 난민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이 비정상인지 정상인지에 대해 안건을 상정했다. ‘UN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은 세계 난민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말의 포문을 열었다. 정우성은 “2차 대전 후 한시적으로 UN 난민기구가 생겼다. 자연적으로 소멸될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내전과 분쟁이 일어나 지금은 보호 대상자까지 합쳐 6000만명이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이어 친선대사를 하며 겪었던 난민 캠프의 목격담을 전해 패널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만난 여성은 남편을 잃고, 아이 5명을 길러야 하는 30대 엄마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성장하며 어머니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무엇을 해줄 수 있냐, 유엔 난민 기구에서 다 해주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엄마의 가슴이 얼마나 무너졌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정우성은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왜 난민을 도와줘야 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했다. 하지만 당장 주변에 일도 많은데 도와야 할 사람 중에 난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들이 원하는 건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게 아니다. 자기 나라를 가야 가고 싶어 한다”며 “난민 문제를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개인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난민에 대해 얘기하는 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사적인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일상의 대화에 녹아드는 걸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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