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남의 최고봉’ 박진영이 이끄는 JYP는 역시 달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진영과 그의 아이들 민효린, 조권, 지소울(G.Soul)이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 동안 소속 아티스트의 연애사에 대해 시종일관 쿨한 대처로 이목을 끌어왔던 JYP,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JYP와 YG의 1호 커플인 민효린과 빅뱅 태양의 열애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지소울과의 삼각관계 에피소드까지 유쾌하게 공개됐다.
민효린은 태양과의 열애설이 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교제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는데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만나고 있던 시기에 (보도된 데이트)사진을 봤다”며 “시간이 꽤 지난 상태였음에도 불구, 막상 열애설이 터지니 많이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박진영은 이에 “YG (양)현석과 미리 통화해 ‘둘 다 예쁘게 만나고 있다고 인정하자’고 얘기 했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시작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열애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만남을 이어가는 사례가 많아지긴 했지만 팬층이 두텁고 소속사의 얼굴인 인기 아이돌 멤버가 관련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란 쉽지 않은 일. 앞서 EXID 하니는 공개 열애 중인 김준수(JYJ)의 질문에 당혹스러워 눈물을 흘렸고 카라 구하라는 한 방송에서 출연 당시 연인이었던 용준형(비스트) 얘기에 울음을 터트렸다. 이밖에 각종 방송이나 행사에서는 공개 연인에 대한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소속사의 요청이 끊이질 않는 게 현실이다.
이 가운데 JYP 소속 연예인들은 이례적으로 연애사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소감도 솔직하게 전해 수차례 화제가 됐다.
앞서 JYP의 얼굴인 수지(미쓰에이)는 한류스타 이민호와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한 매체가 런던 데이트 사진을 포착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수지는 방송을 통해 이민호에 대해 “배려심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연인에 대한 악플에 법적 대응을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개 열애 반년 만에 결별설이 나왔을 때도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다. JYP는 또 하나의 기둥 2PM 닉쿤이 소녀시대 티파니와 열애설이 났을 당시에도 교제 사실을 즉각 인정했고 이후 결별 또한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유부돌(유부녀가 된 아이돌 출신 연예인)’라는 신조어 역시 JYP에서 시작됐다. 스타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가 열애에 이어 결혼, JYP 탈퇴 그리고 출산에 이르기까지 소속사 측은 “선예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그의 행복을 우선시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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