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뇌 건강 위협하는 중금속 중독, 주방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는 중금속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2년 전 중풍 진단을 받은 윤영순 씨는 중풍의 원인을 중금속 중독으로 꼽았습니다.
윤 씨는 "제가 직업이 조리사라 가정집처럼 이런 조그만 가스레인지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런 데는 가스레인지 자체가 엄청나게 크다"라며 "그런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윤 씨는 남편의 출장 준비로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윤 씨는 주방에서 채소를 볶고 있던 그때, 갑자기 멍한 느낌을 받았고 잠시 후, 빨랫감을 가지고 세탁실로 향하던 그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뇌출혈은 원래 3시간 안에 수술하면 그나마 장애가 안 생기고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라며 "그런데 저는 다행히도 3시간 안에 수술을 한 거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퇴원 후, 계속해서 이상증세를 느꼈습니다.
윤 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제가 아침에 계속 토했다"라며 "그런데 음식물을 토한 게 아니라 신물이 막 나오는 물 같은 걸 그렇게 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날 병원을 갔는데 교수님이 CT를 보더니 머리에 물이 차서 수술해야 한다"라며 "안 차야 할 물이 차니까 안 빼면 치매가 온다고 그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그가 9년 동안 조리사 일을 하며 들이마신 가스 속에는 중금속이 들어있었고 이는 체내에 고스란히 쌓여 결국 뇌건강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임종한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주방에서 요리하시게 되면 불완전 연소(그을음이나 일산화탄소의 원인)라든가 또 좁은 공간에서 잘 환기가 안 되는 상태라면 발생하는 연기나 먼지 속에 중금속이 많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임 교수는 "그럼 혈액에서 혈액이 쉽게 응고한 상태로 끈적끈적하게 되거나 혈액이 좁아져서 막힐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고 경고했습니다.
천기누설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