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어린이 연쇄 실종사건의 비밀' 편이 방영됐다.
'동화의 집 미스터리'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됐다.
외관상으로 이 부부의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살림도 풍족하고 금실도 좋아 보여 입양 부모의 완벽한 조건을 갖춘 듯 보였다.
'동화의 집'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 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데려갔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입양한 아이들의 수가 맞지 않았다.
해당 양부모 집에 입양된 아이 5명 중 현재는 3명만 있으며 사라진 2명 중 한 명은 옴으로 사망한 정태민 군이고 나머지 한 명은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태유라는 이름으로 사망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은 경찰은 몸이 너무 왜소하다는 것을 수상히 여겨 국과수에 죽은 아이의 DNA를 의뢰했고 그 결과 죽은 아이는 태유가 아닌 태민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은 옴으로 사망한 정태민 군의 부검 당시 사진을 입수했고 이를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나아서 끝나는 병"이라며 "엉치뼈와 머리 뒷부분 역시 까맣게 염증이 생겨있는 모습을 보아 오랫동안 누워서 방치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결과 태민 군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도 이후 수개월간 한 번도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이에 양모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 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 의사의 오진에 피해를 입었고 이후 의사를 믿지 않게 됐다"고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는 태민을 입양한 중년 여성은 과거 임신을 못한다는 사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방임해 버리는 행동으로 나타냈을 것으로 전문가는 해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충격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아이가 불쌍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방임도 아동학대다.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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