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운영하는 대형 멀티플랙스 영화관 CJ CGV의 시사회 당첨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CG CGV는 상영 예정작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CGV용산, CGV센텀시티 등 5개의 영화관 중 한 곳을 선택한 뒤 응모 메시지를 남기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동반 1인까지 무료 영화 티켓을 주는 이벤트다. 1인당 1회만 응모가 가능하다.
해당 시사회는 전일 행사를 마쳤다. 총 500명의 당첨자가 이벤트를 통해 이 영화를 시사했다. 그런데 해당 시사회에 참석한 당첨자들 간 공통점이 발견됐다. 당첨자 아이디 전부가 숫자로 시작하거나 알파벳 순서 앞쪽에 위치한 것. CGV 용산의 경우 50명의 당첨자 아이디가 0부터 9까지로 시작하거나 알파벳 a로만 시작한다. CGV센텀시티의 경우 숫자로 시작하는 아이디를 포함해 알파벳 D까지, CGV대전은 알파벳 G까지다. 당첨자를 선발한 뒤 순서대로 정렬했다고 해도 알파벳 순서 중반에 자리하는 K부터는 당첨자가 전혀 없다는 것은 무작위 추첨임을 감안할 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일반 시사회와 달리 이같은 이벤트의 경우 고객 관리에 속해 CJ CGV가 직접 관리한다.
CJ CGV 관계자는 "이벤트 담당자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며 "30분 뒤 문제를 확인한 후 즉각 사과 공지를 올리고 이번 이벤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가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 공식 홈페이지의 당첨자 발표란에는 '이벤트 시사 당첨자 발표 오류로 인한 추가 시사회를 아래와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기재돼있다.
CJ CGV에 따르면 다음달 6일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이벤트가 열리며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4일이다. 하지만 CJ CGV 홈페이지에만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뿐 기존 이벤트 응모자에게 따로 연락이 된 것은 없다.
CJ CGV측은 "기존 이벤트에 참여했던 응모자가 자동응모되는 시스템으로 추가 시사회 당첨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몇 천명에 달하는 응모자에게 연락을 돌리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며 "당첨이 결정되면 당첨자에 한해 SMS 등 추가적인 연락을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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