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부는 '이색 공약 열풍'

【 앵커멘트 】
선거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바로 '공약'인데요.
비단 정치인뿐 아니라 요즘 연예인들도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연예계에 부는 이색 공약 바람, 이해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정우.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그는 300여 명의 팬을 일일이 안아주며 자신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걸스데이'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하면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결국, 팬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 인터뷰 : 민아 / 걸스데이 멤버
- "대표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먹을 것을 쏘겠습니다."

연예인들의 공약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다름 아닌 싸이.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자 약속대로 웃옷을 벗고 말춤을 췄습니다.

황당한 공약이 실현된 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배우
- "제가 상을 받게 된다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 대장정 길에 오르겠습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하정우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국토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최근엔 걸그룹들의 공약이 화젭니다.

걸그룹 블레이디는 자신들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면 계곡물에 입수하겠고 밝혀 실행에 옮겼고,

레인보우 블랙은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면 팬들과 데이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2위에 그쳤습니다.

공약을 하면 무조건 실천하는 연예인들을 두고, 우리 정치권도 배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