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별세, "어릴적 우상이었는데…"

‘최인호’

소설가 최인호 씨가 25일 오후 7시 2분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향년 68세로, 2008년 침샘암 발병 이후 5년간 투병해 왔습니다.

서울고 2학년 때인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고인은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군사독재와 산업화로 인간 소외가 극을 이루던 시절 소설 붐을 일으켰습니다.

탁월한 감수성과 경쾌한 문체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987년에는 가톨릭에 귀의한 뒤 역사소설 ‘잃어버린 왕국’, 종교소설 ‘길 없는 길’ 등을 내놓으며 문학적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의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됐습니다.

2011년에는 암과 싸우면서도 장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냈고 올해 2월엔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문집 ‘최인호의 인생’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8일 오전 7시입니다.

장례미사는 정진석 추기경 집전으로 28일 오전 9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립니다.

최인호 씨 소식에 네티즌들은 “최인호, 명복을 빕니다” “최인호, ‘고래사냥’ 정말 인상깊었는데” “최인호, 어릴적 우상이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