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당첨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한 30대男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 로또정보 커뮤니티 사이트에 ‘11억 원을 날렸습니다ㅜㅜ’라는 제목으로 로또 1등을 손에 쥐었다가 날려버린 회원(이종석 가명)의 후기가 올라와 많은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올해 34살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그는 지난 7일 있었던 562회 추첨결과를 확인하다가 로또정보 제공업체로부터 받은 번호가 3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기쁜 마음에 함께 근무하고 있던 동료직원들에게 3등에 당첨된 사실을 자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월요일 아침, 로또정보 업체 직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이유인 즉, 이 씨가 해당 업체로부터 받은 추천번호가 1등 당첨 번호였다는 것. 급히 휴대폰으로 받은 추천번호 문자를 확인해 보니 업체로부터 받은 번호가 로또 1등 번호와 일치했던 것입니다.
그는 어리둥절한 마음에 직접 구입했던 로또용지와 대조해보니 10개 조합 중에서 5번째로 받은 1등 번호 마지막 숫자를 31이 아닌 37로 잘못 표기하는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사실에 자신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난 토요일까지만 해도 3등 당첨금으로 이번 추석 때 부모님 용돈도 챙겨드리고 양손 무겁게 가족들 선물 사가지고 가야지 생각하면서 정말 기뻐했는데, 3등이 아닌 1등 번호였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부모님께 깨끗한 집 한 채 사드리고 누나 시집 밑천을 도와줄 수 있었는데.. 하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렸기에 “나를 위해서 잊기로 했다. 3등도 큰 행운이고 당첨금이 백만 원이든 백 억이든 저에게는 가족들과 따듯한 정을 나누는 것이 더 소중하다. 그나마 건강하게 그렇게 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11억은 그냥 제 돈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로또를 꾸준히 구매하다 보면 또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라며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 가족들과 함께 풍성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본 네티즌들은 “제 일처럼 많이 속상하고 아쉽네요” “기운내세요!” “더 좋은 일 있을 거예요” 등의 댓글을 올리면서 그를 위로했습니다.
한편, 업체의 담당자는 “랜덤워크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로또 예상번호 서비스는 사이트뿐 아니라휴대폰 SMS를 통해서도 제공된다”며 “이번 일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SMS로 전송된 문자를 보며 로또용지에 마킹을 할 때는 각별한 집중력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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