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과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의 경조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화환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화환이 얼마나 왔는지에 따라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이 결정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의 문제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각종 경조행사에 쓰이는 화환은 연간 약 700만개로 금액으로 환산할 때 7,000억대의 경제적 낭비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낭비를 방지하고자 쌀화환 대표기업인 나눔스토어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청첩장에 들어가는 삽지용 안내장과 모바일초대장 500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삽지 안내장에는 '행사 후 버려지는 일반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대신 나눔쌀화환으로 보내주시면 함께 오는 나눔쌀로 좋은 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힌 내용을 통해 지인들에게 화환도 받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나눔쌀화환 안내문구가 포함된 무료삽지를 이용하는 신혼부부는 국내 최대 청첩장 쇼핑몰인 비핸즈에서 20% 특별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나눔쌀화환 안내문구 삽지를 넣어 결혼식을 올린 신랑 이정호씨는 "화환이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나눔쌀화환의 좋은 취지를 지인들이 이해해주시고 쌀화환을 보내주어 체면이 살았다"며 "받은 나눔쌀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처에 전달하여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나눔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자칫 허례허식해보일 수 있는 결혼 문화가 최근 들어 남들의 시선이나 관행에서 벗어나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엽 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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