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일 만에 92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실제 사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후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한 관객들은 온라인, SNS 등을 통해 도가니의 실제학교 폐지를 요청하는 청원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한 포털사이트에는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에서 우석법인과 감독기관에게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와 9월 26일 오후 3시 현재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을 남기고 있다. 이 청원은 10월 20일을 마지막으로 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는 "영화 도가니의 상영이 본격화되면서 전 국민의 눈과 귀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면서 2005년과 2010년에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조사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발생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우석'법인의 파렴치함과, 1년 전 인화원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관리감독기관의 무책임함을 꾸짖고자 한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평화로워 보이는 학교에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니","수면 위로 문제가 떠오른 만큼 이제라도 정의가 이겨야 한다","자진폐교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는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편,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2005년 광주인화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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