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장의 완성은 '구두'라는 말이 있다. 백화점 구두 매장에 가면 수많은 브랜드들의 구두가 존재하고 디자인도 거의 비슷비슷하여 구두를 구입하려고 하면 점원의 추천으로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다면 좋은 구두를 고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부터 신사화의 종가라 불리는 영국의 노스햄튼(Northampton)으로 떠나보자.
로크 본사를 찾아서.
5월. 영국 구두 제조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노스햄튼(Northampton)을 찾았다. 아주 오래전, 영국의 신발 메이커들은 노스햄튼에 자리를 잡고 신발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거의 모든 메이커들은 오로지 굿이어웰트 제법으로만 신발을 만들었고, 지금도 굿이어만을 고수하고 있다. 신사화의 종가라면 역시 영국이지만, 현재는 글로벌 화된 환경만큼이나 메이커도 다양해지고 소비자도 다양해지면서, 메이드 인 잉글랜드 구두들이 예전의 영광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에드워드 그린, 트리커스, 크로켓 앤 존스 처럼 확실히 자신의 포지션을 찾은 메이커 이외에는 처치스처럼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문을 닫은 곳도 있고, 어느 정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곳도 있다. 로크는 그 와중에 여타 영국 메이커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포지셔닝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슈즈 메이킹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대량생산과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통해서 가능한 최저의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한다, 라는 로크의 전략을 현실화 시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이번 방문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로크의 강점.
전통적인 굿이어웰트 방식으로 만드는 신사화는 굉장히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아무리 기계화를 통해서 공정을 효율화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공정이 대부분이고, 게다가 대부분의 공정이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요하기 때문에, 한 켤레의 구두가 생산되기까지는 몇 주의 시간과, 각 공정별로 필요한 장인들의 인건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통적인 제법과 공정을 고수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가진 구두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로크는 현존하는 그러한 구두 브랜드들 중에서, 거의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사실 공정상으로 따지자면, 더 높은 가격에 훨씬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구두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이지만, 대량생산과 공정효율화를 통해서 가능한 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는 그들의 노력에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어퍼, 즉 갑피를 만드는 공정. 모든 갑피는 한 피스 한 피스 숙련된 봉제기술자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 진다.>
<만들어진 갑피는 습도가 높은 방에 놔두어 가죽이 라스트에 잘 밀착되도록 습기를 흡수시킨다.>
< 립(rib)을 부착한 인솔. 사진은 가죽안창의 바닥 부분이고, 반대편 부위가 발이 직접 닿는 안창 부위가 된다. 이 가죽 안창은 굿이어웰트식 구두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인데, 발이 직접 닿는 부위이기도 하거니와, 저 rib에 갑피, 웰트, 아웃솔이 모두 꿰메져서 부착되기 때문이다. 구두의 모든 파트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
<라스팅 공정. 만들어진 갑피와 위의 인솔을 구두 형태의 라스트(구두골)에 부착한 후 구두의 형태를 갖추도록 하는 과정. 전통적으로는 이 과정도 손으로 가죽을 잡아당겨서 라스트에 못으로 고정시킨 후 가죽이 라스트에 밀착되기까지 며칠을 기다려야만 하는 공정이었다. 현재는 대부분 이런 프레스기를 사용해서 단시간에 라스팅을 끝낼 수 있다.>
<웰트 부착. 공정의 이름이 “굿이어웰트”인 만큼, 가장 핵심적인 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에서처럼 립(rib)에 어퍼 가죽과, 웰트가 한번에 꿰메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의 기계가 바로 굿이어웰팅 머신. 이 기계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웰트를 꿰매어 붙였다. 이 다음에 립의 높이만큼 중창을 코르크로 채우고 웰트에 다시 아웃솔을 꿰매어 붙이게 된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굿이어웰트화의 전창갈이가 가능한 것도, 바로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 >
그렇다면 좋은 구두를 고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부터 신사화의 종가라 불리는 영국의 노스햄튼(Northampton)으로 떠나보자.
로크 본사를 찾아서.
5월. 영국 구두 제조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노스햄튼(Northampton)을 찾았다. 아주 오래전, 영국의 신발 메이커들은 노스햄튼에 자리를 잡고 신발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거의 모든 메이커들은 오로지 굿이어웰트 제법으로만 신발을 만들었고, 지금도 굿이어만을 고수하고 있다. 신사화의 종가라면 역시 영국이지만, 현재는 글로벌 화된 환경만큼이나 메이커도 다양해지고 소비자도 다양해지면서, 메이드 인 잉글랜드 구두들이 예전의 영광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에드워드 그린, 트리커스, 크로켓 앤 존스 처럼 확실히 자신의 포지션을 찾은 메이커 이외에는 처치스처럼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문을 닫은 곳도 있고, 어느 정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곳도 있다. 로크는 그 와중에 여타 영국 메이커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포지셔닝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슈즈 메이킹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대량생산과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통해서 가능한 최저의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한다, 라는 로크의 전략을 현실화 시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이번 방문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로크의 강점.
전통적인 굿이어웰트 방식으로 만드는 신사화는 굉장히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아무리 기계화를 통해서 공정을 효율화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공정이 대부분이고, 게다가 대부분의 공정이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요하기 때문에, 한 켤레의 구두가 생산되기까지는 몇 주의 시간과, 각 공정별로 필요한 장인들의 인건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통적인 제법과 공정을 고수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가진 구두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로크는 현존하는 그러한 구두 브랜드들 중에서, 거의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사실 공정상으로 따지자면, 더 높은 가격에 훨씬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구두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이지만, 대량생산과 공정효율화를 통해서 가능한 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는 그들의 노력에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만들어진 갑피는 습도가 높은 방에 놔두어 가죽이 라스트에 잘 밀착되도록 습기를 흡수시킨다.>
< 립(rib)을 부착한 인솔. 사진은 가죽안창의 바닥 부분이고, 반대편 부위가 발이 직접 닿는 안창 부위가 된다. 이 가죽 안창은 굿이어웰트식 구두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인데, 발이 직접 닿는 부위이기도 하거니와, 저 rib에 갑피, 웰트, 아웃솔이 모두 꿰메져서 부착되기 때문이다. 구두의 모든 파트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
<라스팅 공정. 만들어진 갑피와 위의 인솔을 구두 형태의 라스트(구두골)에 부착한 후 구두의 형태를 갖추도록 하는 과정. 전통적으로는 이 과정도 손으로 가죽을 잡아당겨서 라스트에 못으로 고정시킨 후 가죽이 라스트에 밀착되기까지 며칠을 기다려야만 하는 공정이었다. 현재는 대부분 이런 프레스기를 사용해서 단시간에 라스팅을 끝낼 수 있다.>
<웰트 부착. 공정의 이름이 “굿이어웰트”인 만큼, 가장 핵심적인 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에서처럼 립(rib)에 어퍼 가죽과, 웰트가 한번에 꿰메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의 기계가 바로 굿이어웰팅 머신. 이 기계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웰트를 꿰매어 붙였다. 이 다음에 립의 높이만큼 중창을 코르크로 채우고 웰트에 다시 아웃솔을 꿰매어 붙이게 된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굿이어웰트화의 전창갈이가 가능한 것도, 바로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