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자동차업계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7일 분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이 차지하는 규모나 역내 관세혜택 등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영국은 서유럽 5대 국가 중 하나이며, EU내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 규모를 갖고 있어 파급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은 서유럽 5대 국가로 EU 28개 국내 신차 등록대수 비중의 19.2% 차지하고 있어, 브렉시트는 서유럽 수요 전체가 위축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업체들도 역내생산과 FTA를 통한 관세혜택이 사라지게 되며, 영국내 현지생산시설이 있더라도 현지화율이 낮은 경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 영국 내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업체 중 대부분의 부품을 영국으로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원가율이 높아져 현지법인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브렉시트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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