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업계 선두를 다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치열한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국면에서 펀드시장의 무게중심이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펀드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도권 다툼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2일 국내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200 ETF'의 총보수를 0.09%(9bp)에서 국내 최저인 연 0.05%(5bp)로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TIGER 200 ETF 보수 인하는 지난달 5일 삼성운용이 KODEX 200 ETF 보수를 0.26%에서 0.15%로 내린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다분히 삼성 측 보수 인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삼성운용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인하도 염두에 둔다는 반응이다.
문경석 삼성운용 패시브전략본부장은 "ETF 시장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유지 강화시킨다는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200 ETF 전체 시장은 시가총액 기준 10조원 규모다. 21조원 전체 ETF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8개 운용사가 코스피200 ETF를 운용 중인데 삼성운용이 5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이 1조9000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운용이 2002년 가장 먼저 KODEX 200 ETF를 출시한 이후 10년 동안 시장을 70% 이상 선점했으나 미래에셋이 2008년 TIGER 200 ETF를 내놓고 최저 수수료 전략을 펼치면서 양사 간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래에셋은 2일 국내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200 ETF'의 총보수를 0.09%(9bp)에서 국내 최저인 연 0.05%(5bp)로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TIGER 200 ETF 보수 인하는 지난달 5일 삼성운용이 KODEX 200 ETF 보수를 0.26%에서 0.15%로 내린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다분히 삼성 측 보수 인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삼성운용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인하도 염두에 둔다는 반응이다.
문경석 삼성운용 패시브전략본부장은 "ETF 시장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유지 강화시킨다는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200 ETF 전체 시장은 시가총액 기준 10조원 규모다. 21조원 전체 ETF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8개 운용사가 코스피200 ETF를 운용 중인데 삼성운용이 5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이 1조9000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운용이 2002년 가장 먼저 KODEX 200 ETF를 출시한 이후 10년 동안 시장을 70% 이상 선점했으나 미래에셋이 2008년 TIGER 200 ETF를 내놓고 최저 수수료 전략을 펼치면서 양사 간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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