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한 총리,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 재임 기록

내일(3일) 임기 시작 959일째…이낙연 958일 넘어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기간 재임이라는 빛바랜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2022년 5월 21일부터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를 맡아온 한 총리는 내일(3일)이면 임기를 시작한 지 959일째가 됩니다.

오늘(2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는 대통령 직선제 도입 등 87년 민주화 조치 이후 가장 오래 재임했던 이낙연 전 총리의 기록(958일)을 넘어서는 겁니다.

앞서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2007년 4월 3일부터 2008년 2월 28일까지 약 10개월간 총리를 맡은 바 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총리 재임 기간을 합하면 3년 6개월이 넘습니다.

한 총리는 여전히 총리라는 법적 신분과 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는 점에서 이번 최장 재임 기록은 그 의미가 퇴색했습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말에야 한 총리 탄핵 심판 주심을 지정한 상황이라 그 결정이 나오려면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총리는 야당의 고발로 내란 혐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현재 한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