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해에 석유와 가스가 엄청나게 묻혀있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립니다. 장대한 프로젝트,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인 '동해심해가스전'이 개발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되는 걸까요? 석유 산업 투자자, 증권·금융 종사자, 신사업을 찾는 비즈니스맨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지금 모두 주목해야 합니다. 석유·가스 산업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긴 책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이 출간됐습니다.
석유가 흐르는 곳에 부가 흐른다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석유가스가 발견돼 산유국이 된다면, 허약한 국가재정에 엄청나게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외치는 오성익 박사는 국내 최고 에너지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이 책을 통해 석유개발 산업의 복잡한 세계를 명료하게 풀어냅니다. 석유 및 가스의 소유권 문제, 7광구 관련 문제, 석유 개발 계약 방식부터 한국이 산유국이 된다면 얻게 될 이익과 한국 동해심해가스전 시추를 위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에 대해서까지 거의 모든 중요 이슈들을 사진, 도표, 그림을 덧붙여 쉽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먼저 오랫동안 가장 많은 석유와 부를 움켜쥐고 세계경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른바 '슈퍼메이저 7'을 분석합니다. 이어 아람코, 가스프롬 등 주요 국영석유기업들과 중국의 시노팩, 일본의 인펙스, 타이완 석유 등 아시아 대기업,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기업들의 사업성과와 분야도 파헤칩니다. 이러한 국내외 30개 대기업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는 일은 이는 세계 석유산업의 역사와 현재의 시장동향에 더해 미래의 방향성까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부록으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우리에게 필요한 대비책을 면밀히 살펴봅니다. 화석연료 사용 규제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지원, 전기차 보조금 등 변화를 모새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는 화석연료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보기에는 미국의 화석연료가 에너지 저비용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이를 통해 일반 시민의 가계 지출 부담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믿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석유개발 산업에서 막대한 부가 형성되는 과정과 경제에 끼치는 영향 분석, 미래 에너지 산업의 방향성까지 총망라하는 책,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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