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정부가 취임을 앞둔 트럼프의 표적이 될 전현직 공무원을 선제적으로 사면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5일(현지 시각) 폴리티코는 에드 시스겔 법률 고문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사면 논의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복 위협에 대한 불안감에서 촉발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브랜던 보일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보복 공언은 가상적인 위협이 아니라며 트럼프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긴급히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보복 공언과 관련 “이것은 가상적인 위협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트럼프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긴급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제적 사면 대상으로는 △하원의 1·6 의사당 폭동 특위 위원인 애덤 쉬프 하원의원 겸 상원의원 당선인(캘리포니아)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를 지원한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공화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이 거론됩니다.
연방 범죄만을 대상으로 한 이 사면권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효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트럼프 집권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수사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범죄 혐의가 없는 사람까지 모두 일괄해서 사면할 경우 부적절하다는 논란 속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도 백악관의 사면 여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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