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 기록…글로벌 30위
100위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기아(86위)·LG(97위) 총 4곳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습니다.100위 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기아(86위)·LG(97위) 총 4곳
현대자동차는 두 계단 상승한 30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천8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에 이어 글로벌 5위를 유지했습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 상위 5위 내에 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합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합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처음으로 5위를 기록한 2020년과 비교해 4년 만에 62% 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 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반도체 부문 AI 경쟁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고객이 더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이 고객의 일상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인터브랜드 30위 달성/사진=현대차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32위에서 순위는 2계단 높아졌고, 브랜드 가치는 작년(204억달러)보다 약 13%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2005년 84위(35억달러)로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이후 올해까지 순위는 54계단, 가치는 195억달러 오르는 성장을 이뤘습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5년 새 브랜드 가치는 141억달러에서 약 63% 성장했습니다.
현대차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1억대 생산 기념 '다시, 첫걸음' 전시 개최/사진=연합뉴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왔다"며 "혁신적 모빌리티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팬층과 차별화된 문화를 지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기술적 진보가 인류에게 더욱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업 중에 100위 내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86위), LG(97위) 등 총 4곳입니다.
상위권에서는 맥도날드(9위)가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반면 나이키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4위로 밀렸습니다.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36위)는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도요타(6위), 메르세데스-벤츠(8위), BMW(10위)가 상위에 포진하는 등 자동차 업종이 100대 브랜드 중 14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럭셔리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루이비통(14위→11위)과 에르메스(23위→22위)의 순위가 상승했고, 페라리(62위)도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