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유 총장은 오늘(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서울대 졸업생이 관여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학교의 책임자이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불거진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도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에 최고 교육기관인 서울대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유 총장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한 TF를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피해자 보호를 위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다”며 “교수뿐 아니라 전문가, 학생도 같이 참여 중”이라고 했습니다.
서울대는 어제(22일) TF 첫 회의를 열고 학생사회에 효과적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방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성범죄 피해자를 법률적·심리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신고통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졸업 사진이 합성 음란물에 활용된 점을 고려해 다른 학생 사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도록 졸업앨범 제작업체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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