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석·박사 비중, 중소기업의 3.2배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 76.2%…역대 최고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 76.2%…역대 최고
우리나라 취업자 중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자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고학력자의 대기업 쏠림 현상은 심화했습니다.
오늘(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천841만6천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천436만1천명으로 50.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초대졸(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 대졸, 대학원졸(대학원 졸업)을 합한 것입니다.
대졸 이상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1년(40.0%)에 40%선을 돌파했고 2020년 48.0%, 2021년 48.7%, 2022년 49.3%에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고교 졸업)이 37.1%로 가장 많고 대졸 31.8%, 초대졸 13.9%, 중졸(중학교 졸업) 6.5%, 초졸 이하(초등학교 졸업 이하) 5.9%, 대학원졸 4.8% 등입니다.
교육정도별 취업자 비중 추이 (단위: %)/사진=통계청
이는 그만큼 고학력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6.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년 전보다 17.2%포인트 높습니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 고학력자 취업자 비중은 격차가 컸습니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2천532만9천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천190만8천명으로 47.0%를 차지했습니다. 대졸은 29.0%, 초대졸은 14.1%, 대학원졸은 3.9%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고졸이 39.3%, 중졸 7.2%, 초졸 이하 6.5% 수준입니다.
중소기업 교육정도별 취업자 비중 추이 (단위: %)/사진=통계청
반면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308만7천명 중 대졸 이상은 245만3천명으로 79.5%에 달했습니다. 5명 중 4명꼴입니다. 대졸이 54.7%로 절반이 넘고 대학원졸 12.5%, 초대졸 12.3%입니다. 고졸은 18.9%, 중졸은 1.0%, 초졸 이하는 0.6%입니다.
그동안 고학력자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비중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년 전인 2003년(55.3%)보다 24.2%포인트 높아져 같은 기간 중소기업(19.0%포인트)보다 증가폭이 컸습니다.
또 지난해 대기업에서 석·박사 인력인 대학원졸 취업자 비중은 12.5%로 중소기업(3.9%)의 3.2배였습니다.
대기업 교육정도별 취업자 비중 추이 (단위: %)/사진=통계청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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