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 상황 속에서 군 병원에서 치료 받는 민간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한 지난 2월 1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두 달 동안 국군 병원에서 진료 받은 민간인은 76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 병원이 3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병원 110명 ▲양주 병원 59명 ▲춘천 병원 23명 ▲서울지구병원 20명 ▲홍천병원 19명 ▲항공우주의료원 18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768명 가운데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은 민간인은 138명입니다.
66명이 응급 수술을 받았고, 72명은 수술 없이 입원 진료만 받았습니다.
특히 70대 여성 A씨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자전거 사고 후 뇌출혈 의심 증상이 발생해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후송됐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외상성 경막하출혈, 지주막하출혈, 뇌출혈이 확인돼 중증외상환자로 분류됐고 사고 당일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검사에서 추가 출혈 없이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심각한 외상환자가 군 병원에 우선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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