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 통해 민주당 지지 호소·투표 참여 독려
"독재화 진행 중인 나라라고 국제사회 비난 받아"
"제1야당 대표의 역할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했습니다."독재화 진행 중인 나라라고 국제사회 비난 받아"
"제1야당 대표의 역할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
이 대표는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 대표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지금도 그러하다"면서 "그러나 지난 2년간 이 정권은 ,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세계 10대 경제 강국, 세계 5대 무역 흑자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했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며 은행 이자는 두세 배로 늘어났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관심도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결하라는 민생 과제는 제쳐 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총선을 겨냥한 사기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불법 관건선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은 탓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 민주 국가는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격양된 목소리로 "이번 총선에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 달라.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대신해 달라.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 엄정한 심판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재판 출석과 관련한 질문에 모두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서울 용산으로 가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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