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원들이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3일)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필수 의료 확충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대한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한병원협회는 전공의 이탈이 한 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과 지속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가 현실화 등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며 "(의료개혁 특위에는) 병협에서 심사숙고해 추천한 전문가를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승일 부회장 역시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구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각 필수 진료과의 상황이 반영된 세부적인 안건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각 의료기관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화답하며 "앞으로도 의료 현안에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에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하고자 지난달 28일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월 1,882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한 차례 연장했습니다. 아울러 소아, 분만, 응급, 심뇌혈관 등 필수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투자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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