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윤 대통령 허위조작 영상 아이디 압수수색"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한 허위 조작 영상물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영상을 올린 아이디를 확보해 수사 중입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를 확보했다”며 “당사자가 어떤 의도로 어떤 구체적 행위를 했는지 수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틱톡과 메타 등 소셜미디어에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유됐습니다. 약 46초 분량의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등장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합니다.

해당 영상은 당초 AI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으로 알려졌으나, 기술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진행한 TV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관련 게시글 삭제와 차단을 요청했고, 방심위는 지난 23일 이들 영상에 대한 차단 조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이달 초 영상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조 청장은 “유죄로 판단하는 것은 법원”이라며 “(경찰이) 자의성을 갖고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