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나주배박물관 일원서 '나주 배꽃 길에서, 봄을 만나다' 주제
가뭄에 촉촉한 단비가 내린 전남 나주에 이번 주말 배꽃 축제가 열립니다.
배꽃은 매화와 벚꽃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 아닙니다. 배 주산지인 나주는 나주배를 키우는 과수원이 많은 만큼, 오히려 벚꽃보다 배꽃이 화려합니다.
가로수가 아니라 과실수인 배꽃은 마치 들판을 하얗게 덮은 듯 펼쳐졌습니다. 이번 주말 가장 화사하게 필 것으로 예측됩니다.
나주 과수원에 핀 하얀 배꽃 / 사진=나주시 제공
나주시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금천면에 있는 나주배박물관 일원에서 '2023 나주배꽃 대향연' 행사를 엽니다.
'나주 배꽃 길에서, 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화려한 배꽃 경관과 함께 나주배 전시·홍보와 다채로운 체험·이벤트 등을 다채롭게 선보입니다.
전국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는 이번 행사에서 나주배의 우수성과 더불어 고품질과 생산·유통을 통한 글로벌 명품 과일 브랜드화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기로 했습니다.
시는 한 해 배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인 '배신제' 봉행을 시작으로 전시, 시식·체험 등을 통해 임금님 진상품에 올랐던 나주배의 맛과 효능, 가공품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배 껍질 길게 깎기, 배 예쁜 모양으로 깎기, 나주배꽃 4행시 짓기 등 경품 이벤트와 배즙을 섞어 만든 인절미를 직접 메쳐보고 맛보는 배떡 나눔 체험도 진행됩니다.
전국 유일의 배 박물관에서는 나주배의 역사·문화, 품종,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꽃이 핀 과수원에서 감성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나주시 제공
박물관 인근 과수원에는 배꽃 아래 봄 소풍 감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꽃 감상 스팟, 배꽃 길 걷기 코스 등을 조성했습니다.
행사 기간 시는 한수제, 영산강 유채꽃밭을 오가는 순환형 셔틀버스를 15분 간격으로 운행해 나주 봄꽃 대향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한편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둔 행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나주배 전통과 역사, 맛과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배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적인 명품 과일 브랜드로 육성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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