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중국이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러시아가 중국에 핵무기 생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는 미 국방부 분석도 나왔습니다.
8일(현지시간)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는 이날 공개한 ‘2023년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도 중·러의 밀월 관계가 깊어질 것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DNI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와 외교, 국방, 경제, 기술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아마도 (이들은) 미국 및 NATO와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중국의 핵무기 생산을 지원할 가능성을 우려했는데,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담당 차관은 “러시아 원전업체인 로사톰이 고속증식원자로에 들어갈 고농축 우라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며 “고속증식원자로는 곧 플루토늄이고 플루토늄은 곧 무기가 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백 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를 새로 건설하는 등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 무기 거래와 연합훈련 등 안보 협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외교 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군과 미군에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술핵 무기 개발에 나설 것으로도 분석,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국가안보체계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계속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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